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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설이 내린 날.
등원길 아침 풍경입니다.
부러진 나무 아래를 지나,
버려진 차들 사이를 지나,
겨우겨우 등원을 했더랬습니다.
작은 아이를 이렇게 등원시키고 회사에 출근하고 나서야, 큰아이 학교가 휴교했음을, 작은 아이도 긴급보육으로 전환되었음을 알았네요.
눈 쌓인 풍경을 배경으로 근무를 마치고 서둘러 어린이집으로 데리러가니... 폭설의 여파인지 어린이집 주변. 가로등은 다 정전입니다.
아이는 어두컴컴하고 다 하원한 어린이집에 홀로남아있습니다.
그게 서러웠던지 다음에는 퇴근하자마자 빨리 데리러오랍니다. 아이를 데리러가기 위해 쌓인 일도 뒤로하고 야근도 하지 않은채 달리듯 뛰어온것을 모르니까요.ㅎㅎ
그나마 오늘 월차를 내 두었던터라, 같이 엄마랑 집콕하자며 속상한 마음을 겨우 달랬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파에 큰 아이를 중무장시켜 등교시키고 하루종일 따뜻한 집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냈답니다.
정말 첫눈이 무섭게 내렸네요.;;;